SK증권의 배당논란?..순익 줄어도 배당은 그대로

임명연 기자 승인 2021.03.09 15:24 의견 0
SK증권 사옥 ⓒ올댓리치DB

[AllthatRICH=임명연 기자] 순이익이 60%나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두배나 늘었다?

SK증권의 배당정책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두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무리한 배당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어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해 배당금 총액을 43억8775만원으로 결정했다. 46억7175억원을 배당했던 2019년과 유사한 규모다.

주목할 점은 배당성향이다. 무려 35.69%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년 14.96%였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두배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는 점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122억5032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42.8%나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122억9422만원으로 60.6%나 감소했다. 자기매매 사업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는 SK증권의 새주인인 사모펀드 J&W파트너스가 현금배당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J&W는 SK증권의 지분 19.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실제 SK증권은 SK그룹 소속 시절에는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명목으로 무려 12년 동안 무배당 정책을 유지해왔다. 이 기간 중에 4년 연속 흑자도 기록했지만, 무배당정책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J&W로 대주주가 변경된 2018년부터는 매년 현금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해 46억7175만원을 시작으로 2019년에 46억7175만원을 배당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으로는 43억8775억원을 배당총액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이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주주인 J&W가 무리한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아진 상황에서도 배당을 유지하는 것은 최대주주 배불리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SK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 미만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함께 업계 최하위권"이라며 "자기자본을 늘려야 할 시기에 배당정책을 유지하다보면 결과적으로 주주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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