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3%룰에 골프장 합병 없던 일로

임명연 기자 승인 2021.03.09 15:51 의견 0
사조산업 사옥 ⓒ 카카오맵 캡처

[AllthatRICH=임명연 기자] "합병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재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상법개정안에 따른 '3%룰'로 인해 사조산업이 당초 계획했던 합병안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조산업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캐슬렉스CC서울과 캐슬렉스CC제주의 합병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두 골프장을 하나로 묶으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랐지만, 소액주주들의 오해로 합병안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사조산업은 지난 2월 말 두 곳의 골프장을 합병하겠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이 합병안에 반대했다.

오너가 주인으로 있는 캐슬렉스CC제주의 손실을 캐슬렉스CC서울이 떠 안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사조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조산업의 합병철회안이 상법개정에 따른 3%룰이 제대로 발휘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사조산업은 현재 주진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6.17%에 달하지만, 3%로 인해 감사위원 선임안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받기 때문이다.

실제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은 회사측이 합병안을 진행할 경우 연대를 조직해 주총에서 감사선임에 대비한 인력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담감을 느낀 사조산업이 합병안을 철회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합병안을 진행하려던 사조산업 측이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강경해지자 결국 3%룰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합병안을 철회한 상황으로 해석된다"면서 "상법 개정안에 따라 상당수의 기업들과 대주주들이 경영활동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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