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는 정의선...공정위, 현대차그룹 동일인 변경한다

임명연 기자 승인 2021.03.31 17:52 의견 0

31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을 현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그룹

[AllthatRICH=임명연 기자] 재계서열 2위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이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현대차그룹 동일인을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친족 현황, 소속회사 현황, 소속회사 주주현황 등 관련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정위는 그동안 정 회장을 현대차그룹 동일인으로 변경할지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해왔다. 이전까지는 동일인이 사망하거나 의식불명, 금치산자 판정을 받아야만 동일인을 변경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유교적 전통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특성상 정 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겨도 정 명예회장이 최대주주이자 아버지로서 '상왕(上王)'처럼 군림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그룹 내 주요의사결정 시스템을 이사회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공정위의 입장이 바꿨다. 정 명예회장보다 그룹 내 지분은 적지만 경영권과 함께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이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행사하고 있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또한 정 명예회장이 최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공정위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내부 검토를 거치겠지만, 공정위의 요청자료를 최대한 빠르게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으로 확정되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은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동일인의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이 각 회사의 발행주식 30% 이상을 소유하면 계열사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따로 분류된 삼표그룹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에 합류하게 된다.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이 정 회장의 장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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