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vs교원vs웅진...교육그룹 2세대들, 본격 경쟁

교원·대교,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컨텐츠로 신사업 개척
웅진그룹, 플랫폼 '놀이의발견' 내세우며 경쟁사들과 차별화

임명연 기자 승인 2021.04.05 10:10 의견 0

왼쪽부터 대교그룹 강호준 최고전략책임자, 교원그룹 장동하 기획조정실장, 웅진그룹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 순 ⓒ 올댓리치DB

[AllthatRICH=임명연 기자] 2세들의 경영이 본격화됐다.

창업세대들의 뒤를 이어 그룹 내 정점에 오른 2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에듀테크(교육+기술의 합성어)' 경쟁에 나서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업체별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학습지 부문과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던 교육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2세경영 시작한 대교그룹

5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최근 강영중 회장의 장남 강호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1980년생인 강 상무는 성균관대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마치고, 2009년부터 대교 해외사업전력실에서 일하고 있다.

대교그룹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법인전환 이후 적자를 기록한 것은 34년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력사업인 대면교육이 어려워지면서 적자를 기록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대교그룹은 수학에 집중했던 스마트학습지 '써밋'시리즈를 국어와 영어 등 다양한 과목으로 확대하는 한편, 플랫폼 '마카다미아'도 선보였다. 다양한 학습지를 한 곳의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전략을 위한 빅데이터 지원을 위해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도 영입했다. 대교그룹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에듀테크 1위 목표 내건 교원

교원그룹도 장평순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이미 디지털 전환을 위해 740억원대의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교육분야 1위 기업으로서 전면전을 각오하는 모습이다.

2012년 그룹 내 신규사업팀으로 합류한 장 상무는 현재 신사업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에듀테크를 포함해 핀테크와 헬스케어 등 스타트업 사업 육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원그룹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개인맞춤형 솔루션인 'AI튜터(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학습자에게 최적화된 수업 프로그램과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교육사업 부문 매출액이 1조714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1% 감소했다.

◆ 웅진그룹, 플랫폼에 무게중심

대교와 교원이 AI·빅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웅진그룹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사업계획을 진행 중이다.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 전무를 중심으로 키즈플랫폼 '놀이의발견'을 물적분할하고 윤 전무가 대표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놀이의발견은 지난해 8월 2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후, 회원 70만명을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웅진그룹도 주력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글로벌 온라인 교육플랫폼 '유데미(Udemy)'와 사업권 계약을 맺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교육시장은 이미 학령인구 감소와 신규 및 후발업체들의 약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악화까지 겹치면서 치열한 전쟁터가 됐다"면서 "신규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2세들의 실적이 결국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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