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다' 던 비트코인, 개당 '1억원' 눈앞에 둔 이유는

월가 등 제도권 금융사들의 비트코인 투자 계획 발표
코인베이스, 14일 나스닥에 상장...시총만 650억달러
유동성 급증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한 안전자산 선호

임명연 기자 승인 2021.04.15 12:49 의견 0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 pixabay

[AllthatRICH=임명연 기자] 1개당 7000만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불타오르고 있다. 한때 개당 8000만원 선을 돌파한 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실체 없는 투기" 발언에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여전히 7000만원대의 가격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어서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처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금융권을 대표하는 월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크게 3가지 측면에서 해석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으로의 합류 가능성 ▲천문학적 규모의 거래소들 상장,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 등이다.

먼저 비트코인의 가격을 과거와 달리 급격하게 오를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지난 2017년 이후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제도권 금융업체들 덕분이다.

단순히 가상화폐에 관심이 있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만들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테슬라와 스퀘어 등 글로벌 ICT기업들과 블랙록,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같은 월가 대표 금융사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계획을 잡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당연히 재테크 및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참여하는 상황이 늘어나게 됐고, 그만큼 자금유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격들이 급등하게 된 것이란 분석이다.

두번째로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상장이다. 나스닥에 14일 상장된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무려 650억달러에 달한다.

월가에서는 코인베이스의 시총이 향후 1000억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거대기업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상화폐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다. 이들은 가상화폐를 안전자산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는 의미다. 실제 비트코인은 최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런 이유들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비트코인은 여전히 '실체'가 없는 상태다. 또한 각국 정부를 비롯한 제도권에서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상태도 아니다. 제롬 파월 의장도 이런 이유로 "암호화폐는 투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안정적인 투자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부 인증'이라는 마지막 난관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게 되면 비트코인은 정말로 '코인(화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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