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조달한 에디슨모터스, 10배 큰 쌍용차 삼킬까

금융권 투자받아 쌍용차 인수 나선 에디슨모터스
자산만 10배 차이에, 완성차 운영체제 경험도 전무

임명연 기자 승인 2021.04.15 13:29 의견 0
15일 상용전기차 제작업체 에디슨모터스(왼쪽)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준비에 나서면서 금융투자업계와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각 사 취합

[AllthatRICH=임명연 기자] 다윗(에디슨모터스)는 과연 골리앗(쌍용차)을 삼킬 수 있을까.

상용전기차 제작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에 나섰다. 사모펀드 업체에서 최근 1000억원대의 운영자금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최대 1000억원대의 투자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사모펀드업체인 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자금유치를 받겠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상용전기차 제작업체다. 현재 광역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전기 버스를 제작 생산 중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에너지솔루션스로 92.8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스는 방송국PD출신인 강영권 대표가 62.7%를 보유 중이다.

에디슨모터스의 행보가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쌍용차 때문이다. 법정관리를 받게 된 쌍용차를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5000억원대의 자금조달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와 한국전기차협동조합 회원사들이 620억원을 출자하고, 평택시가 400억원, 그리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외부 금융기관에서 980억원을 받아 인수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부족한 자금은 증권사와 재무적투자자들을 확보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움직임에 아직까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덩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이 2조9501억원에 달한다. 자산규모도 1조7686억원이다. 반면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8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자산규모는 1066억원대다. 자산규모만 봐도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게다가 에디슨모터스는 상용전기차 제작 경험은 있지만, 완성차 대량생산 체제는 운영한 경험이 없다. 쌍용차 인수 이후에도 경영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해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덩치 차이는 너무나 크다"면서 "펀딩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상황만 보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전략은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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