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PEF 손잡고 '한샘' 인수 나설까

1.5兆에 한샘 인수하는 IMM PE와 공동인수 논의 중
신세계·현대百 등 가구업체 보유로 시너지 누려 주목
금융투자업계 "한샘 경영권+안정적 지분 확보가 관건"

임명연 기자 승인 2021.09.01 12:58 | 최종 수정 2021.09.01 12:59 의견 0
롯데그룹 소동공 사옥. ⓒ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AllthatRICH=임명연 기자] 롯데그룹이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한샘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IMMPE와 한샘 인수를 위한 투자방식과 규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PE가 한샘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면 롯데가 일부 자금을 대고 인수에 나서는 방식이다. IMM 입장에서는 인수자금 규모를 줄일 수 있고, 롯데그룹은 기존 유통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롯데, 한샘 인수전 참여 앞서 물밑 작업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구인테리어 전문기업인 한샘은 최근 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매물 중 하나다. 조창걸 회장이 2세경영 대신 회사 매각에 나서면서 새주인이 누가 될 것이냐를 놓고 관심을 높았기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 1970년 설립됐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7평 매장으로 시작한 후, 지난해 말 기준 2조6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가구업계 1위 기업이다.

창업자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199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최양하 전 회장이 25년간 한샘을 키워냈다. 현재는 강승수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매각에 나선 한샘의 새주인은 현재 IMM PE가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IMM PE가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한 보통주 30.21%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 가격은 경영권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오른쪽). ⓒ 각사 제공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인수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 롯데vs신세계vs현대백, 가구대전 벌어질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한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 중 롯데그룹만 가구업체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까사미아를 통해 가구업계에 진출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리바트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신동빈 회장의 최근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체질개선을 강력하게 주문하며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에 전념하고 있다. 그룹 내 유통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높은 한샘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롯데건설 등으로의 새로운 시장확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관건은 IMM PE과의 협상이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한샘의 경영권을 포함해 일정 지분 이상을 확보해야하지만, IMM PE는 향후 매각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MM PE가 롯데와 함께 한샘을 인수할 경우 보유지분 전체를 단계적으로 넘기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당가격이 한샘 인수전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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