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수보다 더 투자로 돈 버는 기업들

임명연 기자 승인 2022.03.01 17:19 의견 0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낸 주요 기업들. 위로부터 KCC, 서희건설, 동양생명 순. 사진= 각 사 취합

[AllthatRICH=임명연 기자] 주식시장이 활황기를 맞으면서 투자를 통해 대박을 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주력사업으로 버는 연이익에 해당되는 수익을 단 3개월만에 주식투자로 이뤄낸 곳도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낸 기업 중 대표적인 곳은 KCC, 서희건설, 조광피혁 등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말 기준 4조3949억원(장부가액 기준)을 외부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기재됐다.

2분기 투자평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1분기 대비 2분기에만 1367억원의 주식평가이익을 얻었다. 지난 1분기 평가액에서 87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조선업종이 주목받으면서 주식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서희건설 역시 증권가에서는 주목해야햘 투자고수로 평가받고 있다. 서희건설은 현재 50곳의 상장사들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중 31곳이 해외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들이다.

동양생명은 60여곳의 상장사에 투자 중이다. 국내 상장사는 33곳이며, 나머지는 모두 해외 상장사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만 보유주식평가차익이 302억원에 달했다. 3분기에는 700억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지주 주식매각이익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을 모든 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주주들이 경영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조광피혁이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광피혁은 포스코, 광주신세게, 신영와코루, 삼양통상, 대한제분, 동아타이어공업, 애플, 버크셔해서웨이 등에 투자했다.

2분기 보유주식평가차익 규모가 183억원에 달하는 데, 이는 조광피혁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추월하는 규모다. 조광피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1억원대였다.

문제는 조광피혁의 2대주주(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제외)인 슈퍼개미 박영옥씨가 조광피혁의 투자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박씨는 조광피혁 경영진들이 여유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할게 아니라 배당 혹은 자사주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식투자를 나선 기업들의 경우 높은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부문을 담당할 전문가들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투자손실로 인해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올 경우 배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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