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세 경영 속도내나?

한화3세가 100% 보유한 에이치솔루션, 한화에너지와 전격 합병
힌화에너지, 집단에너지사업에 미래먹거리 수소연료사업도 진출
김동관 (주)한화 전략부문장 한화에너지 통해 경영승계 완성할 듯

임명연 기자 승인 2022.03.01 18:29 의견 0
한화그룹 3세들인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씨. 사진=한화

[AllthatRICH=임명연 기자] 한화그룹이 3세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을 합병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 3세들이 각각 50%, 25%, 2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 3세들이 지분 100%를 전부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를 합병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전부 보유한 모회사였기 때문에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한화에너지는 3세들의 보유지분이 그대로 승계된다.

◆ 알짜배기 합병, 재원마련 포석?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내에서 알짜배기 계열사로 손꼽힌다.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 한화 계열사들과 기업들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제 한화에너지는 여수와 군산2산업단지에서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별도 기준)만 718억원에 달했다. 2019년에는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2018년에도 114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그룹의 미래사업인 수소에너지 관련사업에도 합류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태양광을 넘어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한화에너지가 지난 2018년 대산그린에너지를 출자해 설립하면서 수소연료전지사업에도 한발을 걸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산그린에너지는 초대형 부생수소연료발전소로 지난해 6월부터 상업생산에 나선 상태다.

실적이 좋은 만큼 곳간도 넘친다. 한화에너지는 안정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5년간 모기업인 에이치솔루션에1875억원을 배당했다.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을 김동관 사장을 비롯한 한화3세들이 전부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 재원들은 한화그룹 경영승계 과정에서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그룹 지배력 강화

김동관 사장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한화그룹의 핵심인 (주)한화에서 개인으로서는 2대주주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관 사장은 18일 기준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22.65%)에 이어 4.28%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합병을 완료한 한화에너지 역시 (주)한화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주)한화 보통주 85만6699주를 사들였다. 기존 한화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주)한화의 지분율이 6.19%에서 7.33%까지 늘어난 셈이다.

증권가는 한화에너지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PO를 통해 상장할 경우 한화 3세들은 구주매출과 배당이익을 통해 상속세 마련은 물론, (주)한화 지분 매입을 위한 실탄 마련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화에너지의 기업가치를 높인 후 지주회사인 (주)한화와 합병시켜 지배력을 높이는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동관 사장은 현재 (주)한화의 전략부문장으로 그룹 내 신사업들과 기존 사업들의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상당부분 그룹경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allthatrich@gmail.com
[ⓒ올댓리치(All that Rich.com)|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올댓리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