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월가가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워런 재무장관說

임명연 기자 승인 2020.07.06 16:46 의견 0

올해 11월 진행될 미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재무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월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YTN 캡처

[AllthatRICH=임명연 기자] 미 정치권이 대통령선거로 분주한 가운데, 월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재무장관으로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워런 상원의원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시에 유력 대선주자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그녀는 오직 이익만을 추구하는 월가에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이에 월가에서는 워런 상원의원이 재무장관으로 기용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워런 상원의원은 과거부터 대형은행 분할 및 규제강화를 필두로 부유세 부과 등 강경한 금융정책을 주창해왔다. 또한 은행 임원들의 성과급제도에 대한 규제책과 대형은행들의 자본 요건 강화 등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월가를 규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던 셈이다. 

이랬던 그녀가 재무장관을 기용될 경우 월가는 상당한 후폭풍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장관은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의장을 겸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통화감독청장, 증권거래위원회(SEC), 소비자금융보호국 등도 모두 재무장관의 산하 아래 있다. 아직 대선결과가 나오지도 않았고, 워런에 대한 지명도 없었지만, 월가가 긴장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워런 상원의원은 재무장관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미지수다. 넘어야 할 과정이 많아서다. 가장 먼저 바이든이 워런이 아닌 제2의 인물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발생한 반(反) 인종차별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서 흑인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11월 선거에서 백악관과 상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워런 상원의원은 행정부가 아닌 의회에서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재무장관 대신 상원에서의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워런 상원의원이 재무장관이 된다면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얻게 된다. 게다가 자신의 주장한 과거 월가 정책을 펼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워런 상원의원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재무장관이 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오마바행정부에서 연준 이사를 지냈던 사라 블룸 라스킨 전 재무부 차관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보험연금협회 CEO, 그리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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